챕터 210.이보다 더 아름다운 게 뭐든

제210장.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

밤은 속삭이는 약속처럼 지나갔다. 조용하고 매끄럽게, 오래된 집의 뼈 속으로 스며들어 그림자마저 부드러워질 때까지 고요함이 내려앉았다. 그 무엇도 그것을 깨뜨리지 못했다. 돌풍이 창문을 덜컹거리게 하지도, 삐걱거리는 소리가 침묵을 갈라놓지도 않았다—오직 두 몸이 긴장을 풀고 무방비 상태로, 서로에게서 그리고 의자 등받이에 접혀 있던 가운에서 온기를 받으며 내쉬는 고른 호흡만이 있었다. 그 가운은 마치 주인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놓여 있었다. 그것은 애나벨의 가운이었다. 새틴처럼 부드럽고 글로리아에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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